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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이 바꿔놓은 도시(1) - 강원도 강릉"

    -국회기후변화포럼 최준영 운영위원

     

     

    매주 금요일 시간은 교통인프라가 도시를 어떻게 바꿔 놓았는지 실제 도시의 변화상을 살펴보면서

    또 지역의 투자 전망까지 가볍게 해보는 시간입니다

     

    강원도 강릉 이야기 좀 해 보려고 하는데 강릉은 바닷가 죠.

    평창동계올림픽때 평창보다 오히려 수혜를 많이 입었다는..

     

    평창은 명분을 생겼고요 강릉은 진리를 챙겼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것이 강릉선인데 서울에서 강릉까지 가는 고속철도가 깔리게 되는 것은 올림픽 같은 국책사업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죠

    더더욱이나 외곽으로 여기 빠진 것도 아니고 기존 강릉역을 그대로 살리면서 지하화까지 하는 이런 선물을 큰 선물을 받았다.

     

    올림픽 때문에 이렇게 철도 생기고 도로 생기는 거 보면, 이 철도와 도로를 올림픽 때 서봐야 며칠 쓰겠습니까

    사실은 저 철도 놓을까 하면 철도 놓으면 저기가 어떻게 발전을 할지 이런 상상을 하면서 결정하는 것이 오히려 당연한데

    그런 상상을 해서는 절대 토론에서 답이 안 나오고 며칠 안 쓰는 올림픽 기간에는 필요하지 않느냐

    그럼 그게 그건 또 필요하지 하며 설득이 되는 것을 보면...

     

    예비 타당성조사나 이런 거 거의 뭐 무시하고 할 수 있는 것이 올림픽이라는 사업이다.

    올림픽의 가장 큰 의의 중의 하나가 이런 거 아니겠는가 하기도 하고요..

     

    강릉은 바닷가에 있는 도시인데 바닷가 도시는 해변을 따라 펼쳐지는 식으로 발전을 하는 것인지?

     

    주로 그렇기도 하지만 강릉 같은 경우는 속초와 달리 주요 생활권은 바다가 안 보입니다.

    강릉 시민들도 이제 일삼아 이제 바닷가로 나가는 거지 그냥 집에서 창문을 열면 바다가 보이는 곳은 이제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강릉시 같은 경우는 원래 이제 구도심 지역들이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었는데

    2000년대 초반에 교동택지 지구가 완공되면서 구도심이 쇠락하는 전형적인 상황이 생겼다.

    인구가 많지 않은데 새로 쾌적한 지역들이 생기다 보니까 빠져나가겠죠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전통 상권은 쇠퇴하고 또 관광업 역시 강릉 쪽이 약점이 그 대규모 숙박 시설이 잘 없었습니다

    노후관 뭐 콘도 정도만 있다 보니까 실제로 사람들이 잘 숙박하지 안 했던 그런 한계가 좀 있었지요.

    재밌는 건 2000년대 중반 생각지도 못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요즘 강릉 하면은 제일 생각나시는 게 뭐겠습니까?

     

    예전이면 그냥 회나 먹으러 갈까 이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커피?

     

    강릉에서 원래 커피나무가 크는 것도 아닌데

     

    어쩌다가 이렇게 강릉이 커피가 유명해졌나요?

     

    강릉에서 왜 이렇게 커피가 유명해졌나? 이렇게 물어보면은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설들을 말씀을 하십니다.

    물이 좋아서 하는 말도 있고 그러는데요 제가 느끼기에는 제일 대표적인 것이

    그 우리나라의 제일 원로급에 속하는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커피집이 강릉 외곽에 하나 있었고요

     

    그거 유명해서 가끔 거기 일부러 오기도 했고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이제 산속에 또 커피 공장을 표방하면서

    예 정말 공장이었습니다. 초창기에는 커피 냄새가 아주 좋은 이제 큰 공장인데

    가서 이제 드립 커피를 시음도 해 가면서 마실 수 있는 그런 두 업체가 들어섰었다.

     

    원두를 볶는 공장에 있나 봐요

     

    예 여기서 T모 업체였는데 호텔로 납품을 하고 하면서

    이게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이 이제 찾아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산속까지요.

    저도 처음에 갔을 때는 이런 데가 있구나

    아무 때나 편하게 났는데

    언젠가부터 주말엔 도저히 차가 막혀서 없을 정도로 커피

    처음에는 강릉에 온 김에 커피집이 있다니

    한번 가 보자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이제 그러고 점점 인기가 좋아지니까

    커피 마시러 강릉 가자는 식으로 바뀌더라고요

     

    소규모 커피 가게도 많이 생겼겠습니다.

     

    예 그래서 이제 외지에서 많이 오시다 보니까

    처음에는 강릉 주민들이 조금 낯설어하다가

    언젠가부터는 강릉 시민들도 많이 커피를 드시기 시작했고요

    재밌는 거는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도 있지만

    아주 소규모 업체들이 구도심 골목골목마다

    여기 장사가 될까 싶은데도 들어가서 꽤 활발하게 영업을 하고 계세요

    제일 대표적인 곳이 이제 남문동 거리인데요

    원래 여기는 이제 강릉 대도호부 관아 보통인데

    주민들은 관아 터라고 부르는데요.

    이곳이 원래 시청 있었습니다.

     

    옛날에 옛날에도 관청이 있었던 곳이네요

     

    원래 강릉 시청 이쪽에 있다가 이전을 했습니다

    이전을 하고 나니까 완전히 쇠락한 동네가 됐는데

    옛날에 있던 관아 터를 복원을 하고요 그러고 난 다음에 커피가

    사람들이 몰려 둘 다 보니까 이 지역에 커피집들이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낙후된 오래된 건물들 하고 조선시대 복원한 건물들이 들어서니까 묘하게 빈티지 느낌이 나는

    그리고 옆에서 중앙시장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시장을 한번 쭉 누르고 난 다음에

    네 이쪽에서 커피를 마시는 나름대로

    이제 명물화된 가로가 되고 있어요

    그리고 이제 여기서 더 외곽으로 나가면 사람이 왜 올까 싶을 정도인데

    수제 맥줏집에 또 유명한 집 하나 들어서면서

    옛날 막걸리 양조장 문 닫은 집을 인수를 했는데

     

    먹고 마시는 업종이 자꾸 커지고 있군요.

     

    그래서 이렇게 커피와 맥주 같은 문화 콘텐츠가 이제 들어서면서

    한스럽게 구도심이 활성화되는 도심재생을 의도했던 것은 아닌데 의외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도시가 강릉이 되겠습니다.

     

    서울처럼 인구 많이 모여있는 곳에서 강릉 가기가 쉬워져서 더욱더 그런 효과가 있겠죠

     

    원래 강릉까지는 옛날 2차선도로 때도 3시간 걸린다 그랬는데요

    4차선 구간에 따라 8차선으로 넓어져도 원채 많이 달리다 보니까

    주말엔 5시간씩 이렇게 걸렸죠

    근데 지금 이제 그 표만 구하면

    이제 서울역 기준으로 2시간

    청량리에서 1시간 반이면 이제 강릉 중심까지 갈 수 있으니까요

    사람들이 훨씬 편하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대전 가는 시간보다 가까운 가깝습니다

     

    그리고 코레일에서도 전략적으로 여기에다가

    각종 렌터카 회사들을 입점시켜 가지고요

    내리면 바로 렌터카를 대여해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으니까

     

    강릉역에서 말씀하신 커피집 많이 모여있는 도심까지는 많이 멀어요?

     

    걸어갈 수 있는데 걸어가면은 한 15분 정도 걸릴 것 같고요.

    그 사이가 아직 조금 정비가 좀 덜된 편이긴 한데

    다른 도시에 비해 강릉 자체가 그렇게 큰 도시가 아니라 보니까요

    도심은 아주 작다 보니까 대부분 도보로 충분히 이동하실 수도 있습니다

     

    관광객들 그 좁은 도시에 많이 오면 거기서 장사하시는 그런 분들은 좋겠습니다?

    땅 있는 분들은 숙소 같은 거 만들려고 집도 올리고 하겠네요?

     

    그래서 일단은 지금 중앙 시장 안쪽에 유명한 호떡가게라든지 닭강정 가게라든지

    몇몇 명물이 된 집들은 한참 줄을 서야 되고요

    짬뽕 가게들도 이제 유명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강릉역 주변에 오피스텔. 에어비앤비 같은 사업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는 분들을 겨냥한 것들이 진행되고 있다.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렸던 남문동 주변지역의 오래된 건물들을 인수해서 게스트하우스 형태로 하려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강릉 전체적으로 지금 건축 붐이 불어서 실제로 많은 건물들이 들어섰고

    강릉시는 이를 통해 취득세가 대폭 늘어나는 혜택을 보고 있다.

    올해 1/4분기 같은 경우는 전년대비 35% 이상 늘어난 즐거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아파트도 많이 늘어납니까? 즉 나 이제 그냥 여기서 강릉에 살란다 하는 새로운 수요도 생기고 있다는 건가요?

     

    강릉 쪽으로 가는 수요들이 있기는 한데 이게 이제 속초처럼 시가지에서 바로 바다가 보이는 게 아니다 보니까

    아직까지는 지금 아주 강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이제 두 가지 정도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일단은 올림픽 전후해서 주택 공급이 들어가면서 아파트가 그 구시가지나 주변지역에서 많이 좀 공급이 됐고요

    그다음에 실제로 또 원룸도 많이 들어섰었어요

    이게 이제 그 사람들이 몰릴 것이라는 것을 예상을 해서

    뭔가 이제 주택 수요가 대비해서 이제 하다 보니까

    근데 이렇게 공급이 늘다 보니까 벌써 조금 임대료

    월세 같은 것도 많이 하락했고요

    그다음에 외곽 지역에 있는지 미분양도 나타나고 있는데

    강릉지역에 재밌는 것은 과거 제주도에 내려간 젊은 사람들이 많이 내려지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처럼 최근에는 강릉도 수도권에 이제 젊은 층들이 많이들 내려가고 계세요.

    이분들이 바로 구시가지 오래된 집을 사서 개조하거나 이렇게 하지는 않고

    아까 앞서 말씀드렸던 교동택지 지구에 있는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간다.

    그래서 이제 가족들에게는 기존의 생활했던 것과 비슷한 어떤 그런 것을 누리면서

    상황을 이제 봐 가면서 이제 점차 뭐 사업 아이템이라든지

    이주할 지역을 고르시는 그러다 보니까

    이제 교동택지 지고도 사실은 핫한 플레이스들이

    점점 늘어나는 그런지 재밌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파트값은 대략 어느 정도 하는지?

     

    새로 지은 아파트 가격들은 이제 뭐 한 평당 800만 원 정도 이긴 한데

    실제로 이제 잠시 잠깐 막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팍 치솟았는데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인구가 전체로 보면 20만, 강릉 도심지역으로만 보면 15만 내외이다 보니 아무래도 수요가 제한된다.

     

    앞으로 아직도 확장할 여지가 많은 좁은 도시라면 값 올라갈 때마다 외곽에 아파트가 들어설 테니 그런 물량 효과도 있겠네

     

    그러나 외곽으로 나가는 것을 강릉 시민대로 별로 좋아하지 않으세요

    그러다 보니까 과거 경포대 근처에 분양 듣던 아파트들은 지금으로선

    좀 인기가 좀 없어진 경향이 있습니다.

     

    앞으로 강릉의 발전 가능성은 어떻게 보입니까?

     

    일단은 국가적 행사를 통해 가지고 올림픽이라는 큰 행사를 통해서 철도를 비롯한 뭐 도로

    이런 것들은 거의 완벽하게 이제 정비가 되었지요.

    그러다 보니까 중장기적으로는 도시가 발전할 여지가 상당히 많다.

    강릉은 역사적으로도 영동 지방에 중심지역이었기 때문에 허균 생가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이제 문화자산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제 커피와 맥주 같은 이런 요즘 젊은 층들이 좋아하는 것들도 많으니까

    제가 봤을 때는 다른 바닷가 동네 많은 다른 차별적 이미지로 성장할 여지는 많다

    근데 하지만 인구가 제한적이다 보니까 우리 이제 그 사람들이 쉽게 생각하는 아파트 투자나 이런 것들은 상당히 조심스럽게 해야 할 것 같다.

    오히려 관광객들이 몰리는데 숙소가 부족한 면을 잘 공략해서 게스트하우스나 아니면 도심형 펜션 이런 것들을 오이도 고려해보시면

    괜찮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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