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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기, 열대야 얼씬도 못하는 태백"

    - 법무법인 율촌 최준영 연구위원

     

     

    태백시 같은 경우 피서지로 최고로 생각된다.

    고도가 높다.

    도시는 대부분 분지로 산으로 둘러싸여 대기순환이 잘 안되어서 더운데 태백 같은 경우 분지도 아니고 평야도 아니고

    산 골짜기를 따라서 도시가 형성되다 보니 계곡에 도시가 있는 셈이다.

    시원하고 산도 깊고 높다.

    여름철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을 경우도 있지만 최저기온이 20도를 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열대야가 없다.

     

    태백시는 어떻 도시로 형성되기 시작한 도시입니까?

    태백 지형을 보면 시가지가 형성될만한 지형이 아니다.

    이곳이 시라는 단위로 성장한 이유는 오로지 석탄의 힘이었다.

     

    1980년대 중반까지 가정에서 연탄사용하고 산업용으로 이용하고

    그러다 보니 석탄 상당수가 태백을 비롯한 주변의 영원, 정선, 삼척 이런 곳에서 생산되었다.

    여기서 기차를 타고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다 보니까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탄전이 이곳이다.

     

    당시 수요가 몰리는 겨울철에는 개도 만 원짜리 물고 다닌다 할 정도였다.

    인구도 1980년도 중반까지는 12만이 넘는 꽤 큰 규모의 도시였다.

     

    언제부터 태백에서 석탄 캐는 사업이 시작되었습니까?

    우리나라의 지하자원의 경우 일제강점기 때 조사를 하면서 확인이 되었다.

    그러면서 1933년에 이곳에 석탄이 대량으로 묻혀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1936년부터 일본 측의 주도로 삼척 개발 주식회사가 설립되어

    태백이 예전 삼척이었는데 개발이 착수되었다.

    석탄을 실어 나르면 철도가 필요한데 철도도 만들고 하다가 태평양전쟁을 하면서 잠시 유보가 되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석탄을 여기서 캐서 가져오는 것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되었다.

    분단으로 전력, 석탄 이런 것이 끊기다 보니 이런 것들을 자급자족해야 한다 해서 1948년부터 이 지역에 철도도 놓고 1950년에 한국전쟁 전에 대한 석탄공사 법을 통과시켜 공사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하게 되었다.

    1955년 1962년 계속 철도 노선을 연장해 가면서 탄전을 연결하고, 심지어 없는 돈에 1968년도부터는 철도 노선을 전철화해서 어떻게 해서 던 석탄 수송능력을 키워서 산업화에도 쓰고 도시화에 대응하기 위한 자원의 원천이 태백이었다.

     

    중량 화물이다 보니 철도를 할 수밖에 없는데 지금도 태백선을 타보시면 아시겠지만 계속 산으로 들어간다.

    이 지역에 1950년대 60년대에 이런 철도를 놓는다는 것은 정말 힘든 작업이었다.

     

    이 지역 철도의 전철화 이런 것이 예전 가끔씩 뉴스에 등장하기도 했었는데

    마징가처럼 생긴 전기로 가는 전기기관차가 있었다.

    전철로 하면 따로 좋은 점이 있었는지?

    연료를 전깃줄로 공급받으니 일단 철도 기관차에 연료를 실을 필요가 없다.

    원래 기관차는 원료를 경유를 쓴다. 일반적인 디젤기관차라고 하는 것은 디젤엔진을 돌려 전기를 만들고 이것으로 모터를 돌려 가는 방식이다.

    전기기관차는 원료를 실을 필요가 없으니 훨씬 더 큰 모터를 탑재해서 갈 수 있고 힘이 있고 같은 용량이라면 더 많이 실을 수 있다.

    그래서 당시 경부선이 아닌 태백선, 영동선, 중앙선 이런 곳이 전철화가 된 것이

    당시에 전체 화물 운송 양의 30%가 이쪽이었다. 다 석탄을 실어 나르느라 이렇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모든 정책 역량을 이곳에 솟아야 할 시기였다.

     

    디젤을 전기로 바꾸면 실제로 효율이 그렇게 많이 나옵니까?

    좋습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전철화하려고 노력 많이 하고 지금도 전철화를 많이 한다.

     

    태백이 그중에서 넘버 1 이었다. 전체 전국 생산량의 30%, 전성기 때는 연간 640만 톤을 생산을 했었다.

    산더미같이 쌓여있던 석탄들이 서울로 올라와서 서울의 연탄공장에서 연탄을 만들어 각 집으로 배달되기도 했고

    석탄화력발전소로 들어가기도 했고 그렇게 사용되었었다.

     

    1980년대 중반부터 아시안게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연료를 고체연료에서 액체연료 석유, 가스 이런 쪽으로 많이 바꾸었다.

    그러면서부터 연탄, 석탄 사용량이 급감하기 시작하였다.

    뭔가 우리가 바뀌어 그런 것인지, 아니면 캐다 보면 처음에는 가까운 곳 쉬운 곳에서 캐다가 점점 더 어려운 곳까지 가는데 들어가다 보면

    이렇게 파고 들어갈 거면 비용이 비싸서 연탄 못 팔겠다 이렇게 된 것인지?

    둘 다이다.

    사실은 1930년부터 석탄을 캐다 보니 벌써 50년 이상 캤었다.

    외국 같은 경우는 노천이라고 해서 밖에서 그냥 큰 크레인으로 퍼내면 되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고 일일이 지하 수백 m, 수천 m 들어가다 보니

    점점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었다.

    비용은 많이 드는데 실제로 그렇게 캔 탄들이 열량이 부족한 저질탄들이 많이 생산되었다.

    그렇다 보니 채산성이 낮아졌다.

    1980년도 초반에는 석탄은 많이 캐자 해서 제한도 풀어주고 많이 캤는데 캐 보니 실제로 경제성이 없어졌다.

    그기에다 수요도 줄고 그러다 보니 1986년 1988년 이때만 해도 벌써 적자 규모가 연간 1200억 원 가까이 발생했었다.

    서민들의 연탄을 사용하고 석탄산업 규모가 컸었기 때문에 정부가 1000억 원 정도 석탄회사에 보조를 해주며 유지를 했었다.

     

    1980년 후반에 도저히 지속할 수 없다고 결론은 내리고 1989년부터 석탄사업 합리화법이라는 법을 만들어 탄광을 폐쇄하고 경제성이 없는 곳들은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이 와중에 태백시가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인구가 12만~15만까지 올라가다가 1989년 석탄사업 합리화법이 시작되었는데 1995년에는 인구가 59,000명

    구조조정 시작한 다음 5년 지나니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농촌도 아니고 도시에서 도시인구가 짧은 시간에 반 토막이 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2000년에 54,000명, 2015년에서 47,000명까지 계속 감소를 하고 있다.

     

    정부 정책으로 갑자기 피해를 입게 되었다. 하다 보니 이 지역 주민들이 아이디어를 낸 것이 내국인 카지노를 허용해 달라.

    그래서 지금까지도 강원랜드라는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가능한 카지노가 이곳 있다.

    사실 정확한 주소지는 태백은 아니지만 이 인근을 관할하는 쪽에 들어서게 되었다.

     

    현재는 석탄공사가 관할하는 정선 광업소 태백광업이 있는데 장성광업소가 있는데 구조조정 이야기가 나오며

    분규도 계속 있고 뉴스에는 보도가 잘 안되지만 이 지역에서는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투자가 안되다 보니 계속 인명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민영탄광인 태백광업이 있었는데 여기 같은 경우 가동이 중단되었다.

    석탄공사가 관할하는 한곳만 남아있다. 이곳마저도 계속 줄어들다 보니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석탄공사하는 공기업도 일감이 이제 많이 줄었겠다.

    적자 규모도 크고 조정을 해야 하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한때는 이 회사가 우리나라 공기업 중에 제일 유명하고 취업하기도 어렵고 다들 취업하기 원하는 그런 회사였다.

    석탄공사, 중석 공사(텅스텐)

     

    석탄 말고 태백에 유명한 것은?

    태백시의 이름을 따온 태백산이 제일 유명하다.

    태백산은 2016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되었다. 태백시 뿐만 아니라 봉화군에도 좀 걸쳐있기도 하지만 태백산 하면 태백시가 떠오른다.

    단군신화에 보면 환웅이 무리 삼천을 이끌고 태백산 꼭대기 신단수 나무 밑에 신시를 열었다 이런 구절이 있다.

    역사에는 태백산이 나오는데 이 태백산이 그 태백산인지 사실 조금 알쏭달쏭 하지만 일단은 태백산이 영산이라고 지금도 유명하다.

    겨울철에 설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높이도 1566m로 오르기가 험준한 곳이지만 태백시에서는 학생 소풍지로 유명하다.

     

    우리나라 4 대 강하면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4개강 중 강 2개의 고향이 태백시이다.

    태백시 한복판의 황지연못이라고 큼지막한 연못이 있는데 이곳이 낙동강의 발원지이다.

    사실 지질학적으로 따지고 보면 태백시 외곽에 있는 매봉산 너들샘이라는 곳이 발원지인데 오래전부터 황지연못이 지하에서 많은 물이 솟아오르는 연못인데 동국여지승람부터 이곳이 낙동강 발원지라 했기 때문에 지금도 이곳이 발원지로 인정받고 있다.

    지금도 하루 5000톤 이상의 물이 낙동강으로 흘러가는 큰 연못이다.

     

    남한강의 발원지가 태백시이다.

    창북동에 있는 검룡소라는 곳이 있다. 과학적으로도 국립지리원이 1987년에 이곳이 한강 발원지다 인증했다.

    황지연못보다 조금 적은 하루 2000톤 정도의 지하수가 흘러나오는데 수온이 매우 낮다. 9도

     

    강원랜드는 정선군에 있다.

    2008년에 4400억 원 정도 투자해서 오투리조트를 만들었는데 글로벌 금융위기로 적자가 늘어나 결국 2014년 6월에 처음으로 지방공기업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경매 넘어가 매각이 되었는데 2016년 780억에 부영주택에 매각되었다.

    처음 출자했던 651억 손실, 태백시가 지급보증한 1300억 원, 합해서 2000억 정도 손실을 입었다.

     

    얼마 전 연예인 부부의 이혼 소식에 태백시가 등장하던데...

    몇 년 전에 인기를 끌었던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 촬영지가 태백시 있다.

    세트장을 관광자원화했다. 두 주인공의 만나는 장면을 동상으로 만들었는데 갑자기 깨지고 나니 어떻게 해야 하나 문제가 되고 있다.

     

    먹거리로 유명한 것은?

    태백한우가 유명하고 정육 식당 식으로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네 생각할 수 있는데

    하지만 양이 다르다. 서울 같은 면 120g, 150g 그러면 500g, 600g 이렇게 나온다.

    소고기가 부담스러우면 닭갈비도 괜찮다. 춘천의 철판볶음 닭갈비가 아니고 여기는 물 닭갈비라 해서 육수를 자박하게 부어 산나물이 많이 들어간

    전골 형태이다.

    전통시장에 산나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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